설 연휴가 시작되는 날부터 고민한 내용을 글로 적어보았습니다.
최근 몇달 간 요즘 개발에 흥미가 없다는 것을 느끼었습니다.
컴퓨터를 좋아하고, 취업 준비할 때도 공부하는 것이 재미있어서, 출근하는 것이 아쉬움이 되기도 하던 때가 있었는데요.
개발에 흥미가 없어졌다는 것이 믿을수가 없었고, 나름의 원인을 생각해 보았어요.
- 프론트엔드를 공부하다가 백엔드직무를 위주로 일하는 것이 원인이었을까?
- 하지만 이전 회사에 다닐 때는 노드로 백엔드 직무를 하는 것도 재미있었던것 같고...
- 그럼 자바보다 자바스크립트를 더 좋아하기 때문인가?
- 회사 서비스가 재미가 없기 때문인가?
- 작년부터 현재까지 회사 일이 너무 너무 많아서 번아웃이 왔나?
- 회사일에 치이느라 개발 공부를 하지 않았던 점이 원인이 됐나?
결론적으로 개발에 흥미를 잃게 되었다는 것인데. 건축공부를 해볼까, 인테리어 공부를 해볼까, 의학 공부를 해볼까. 다른 생각도 많이 하게 된 것 같아요.
더군다나, 한정수님 회고록을 읽고 의 메이커로서 살아갈 것이라는 문구를 읽고서도 자극을 받게된 것 같아요.
- 내가 무엇을 위해 공부를 계속 하는가?
- 인정받기 위해? 더 좋은 연봉을 받기위해?
고등학교 다닐 때 까지만 해도 좋은 대학에 가서 인정을 받기위해 공부를 하였지만,
대학교에 오자 장학금 말고는 이런 경쟁에 대한 관심이 없게되었어요.
취업을 하고 난 후, 주변 사람들이나 커뮤니티에서 더 좋은 회사, 연봉을 위해 공부를 한다. 이런 저런 말들에 휘둘려서 걱정이 심화가 된것 같아요.
그리고 개발 공부를 하지 않다보니, 업계에서 도태될 것 같고 더 좋은곳으로 이직하지 못하며 고인물이 되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심해졌습니다.
그런 계기로 새해에 nextStep 의 ATDD 강의를 신청하게 되었고, 첫 주차 과제를 매우 귀찮게 진행을 하게 되었어요.
두 번째 주차가 돌아오는, 새해 연휴에는 회사일도 하고 하루는 쉬고, 이제부터 ATDD 과제를 시작하자라고 생각은 하였는데요.
진짜 5춘기가 찾아오게 되었어요. 회사 동료들이나 블라인드의 글들을 읽어보면서, 경쟁사회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고.
경쟁사회에서 벗어나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현재 다니는 회사나 미래의 회사가 아닌.
나에 대한 투자로, 언제나 만들어보고 싶던 소프트웨어들을 아이패드에 그리면서 정리를 해보았어요.
그리고 나서 스프링이 아닌 nestJS 로 백엔드 개발을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nestJS 문서를 보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회사 직무에서 쓰이는 기술 공부를 하지도 않는데, 내가 만들 서비스의 기술 공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어요.
그리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 졌어요.
서비스적인 입장에서
- 회사 서비스가 재미있는가 없는가에 대한 것의 중요도는 알 수 없었습니다.
확연한 것은 회사 서비스가 아닌 내가 만들 서비스인지에 따라서도 흥미도가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 회사 직무 기술이여서 공부를 하게 되는 것이 아닌, 내가 흥미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공부한다라는 것이 맞는 것 같았습니다.
앞서 신청한 ATDD 는
- 70만원을 내었고 1년만에 열리는 강의이고,
- 뭐든 하면 도움이 되고
- 실무에 도입을 고려하여
신청을 한것이기 때문에 그래도 할까 고민이 들었습니다.
- 그리고 연휴때마다 미션 독려 메세지를 올려주시는 스터디지기님의 메세지를 다시 보며 다시 해볼까 라는 흔들림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매 번 매몰비용에 아쉬워 항상 포기 하지 못했던 그런 심리적 습관들을
이참에 버려보는 도전을 해봐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 70만원이면 아이패드 비용과 같고,
- 단 1달만 투자하면 되는 것이고,
- 스터디지기님의 살짝의 아쉬움에 대한 죄송한 마음.
- 스터디를 신청하지 못한 분에 대한 아쉬운 마음.
- ATDD 수업을 듣는 나에게 기대하는 사람들의 마음 등등..
이 번 기회에 일탈을 해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이때까지도 마음이 서지 못했습니다.
'직장 경쟁사회' 라는 검색어로 구글의 여러 문서들을 읽어보고 난 후 마음이 확실하게 서게 되었는데요.
- 샐러던트(공부하는 직장인)이라는 신조어
- 협동과 경쟁
- 직장내에서의 경쟁
이런 글들을 보면서 나의 현실과 맞닿아 있는것 같아 서글픔이 들었어요.
창조적 독점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엊그제 생각한 나만의 아이디어를 만들어보자라는 행동이
창조적 독점과 일치하고, 경쟁사회에서 벗어나는 것중에 하나임을 글로서 이해하게 되었어요.
창조적 독점이란,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서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동시에 그 제품을 만든 사람은 지속 가능한 이윤을 얻는 것이다.
그리고 작년 2021년 10월 18일 블랙커피 스터디에서 참여한 독서스터디에서 다음과 같은 고민을 하였고 나름 고민의 답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었는데요,
그 때 했던 활동들이 다시 리마인드 되었습니다.
"프로그램 공부를 하는 이유들 중,
- 회사 업무에 적용하면 재미있기 때문
- 공부를 하지 않으면 업계에서 뒤처질까봐 하는 두려움
두가지가 있습니다.
1번은 학습프레임이 될 수 있고 2번은 실행프레임의 예시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2번 생각을 떨쳐 버릴려면 어떻게 해야 할 까요
2번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공부를 하는 습관을 만든다"
두번 째로는 책을 읽으며 실행 프레임과 학습 프레임을 공부하였습니다.
"학습 프레임과 실천 프레임
- 학습 프레임은 목표를 두고 학습을 한다. 여기서 목표란 (잘하기, 점수)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 실천 프레임은 학습프레임처럼 무언가 제한을 두지 않고 학습을 하게 된다.
- 실천프레임을 하면 '자라기' 라는 것에 초점을 둬서 한정된 학습량이 없는 것 같다.
..음 따라서 결과적으로 1년차의 프로그래머에게 적응에 대한 질문을 하였을 때 학습프레임으로 수련을 한 사람은 ""아직 모자라기 때문에 제가 답변해줄 수 있는 게 어려울 것이다""
반대로 실천프레임의 사람은 ""아직 1년차이기 때문에 더 많이 학습하고 배울 수 있어요.. 선배들에게 이것저것 많이 더 물어보고 스터디도 하고"" 공부한 내용으로 주변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해요. "
"그림을 그릴 때, 실행 프레임은 점수를 통해 창의성을 측정하는 것을 예시로 들 수 있다.(잘하기) 반대로 학습프레임은 창의성을 위해 안그려보았던 방식으로 그림을 그려보라고 실험한다. (자라기)
실행프레임의 아이들은 쉬는시간에 논다고 정신이 없었지만, 학습 프레임의 아이들은 계속 그림을 기르는 애들이 많다. 학습 프레임의 아이들이 훨씬더 많이 학습하는 결과가 된다."
협동과 경쟁에서는 "학습 프레임과 실천 프레임" 을 느낄 수 있게 되었고,
"프로그램 공부를 하는 이유" 에서는 그 때 생각했던 것들이 틀렸으며 경쟁사회에서 비롯된 심리인 것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마무리하자면, 진정으로 나를 위한 투자일 때 행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 같아요.
분명 나와같은 고민과 방황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테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